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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이 머무는 곳 네가 있었다

저녁 노을의 시

저녁 해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하늘빛은 점점 사미어 가고 있었다. 검은색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것처럼 숨이 안 쉬어질 듯 깜깜한 어둠 속에서 어디 하나 숨 구멍이 있는지 찾아내어 숨을 내쉬어 간다.
저녁 해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하늘빛은 점점 사미어 가고 있었다. 검은색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것처럼 숨이 안 쉬어질 듯 깜깜한 어둠 속에서 어디 하나 숨 구멍이 있는지 찾아내어 숨을 내쉬어 간다.
1988년 민경덕은 인천에서 출생했습니다. 2020년 『그계절, 너마저 그립다』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습니다. 느슨한 긴장과 간단한 말로 바닥을 향해 가라앚고 있는 기분을 건저올리고 싶어 시인이 되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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